유학

다이어리 2017. 5. 24. 18:30

20대 초반 도서관 다니는 것을 참 좋아했었다. 공부를 하든 딴짓을 하던 고등학교 재학시절 근처에 있던 도서관을 대학교 초중반 까지도 한동안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서관 테이블에 앉아 무언가 몰두하다 보면 오후의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그 고요한 느낌, 평온한 느낌이 참 좋았었다. 그리고 그때 문든 든 생각이 외국으로 유학을 가면 어떨까?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캠퍼스, 맘껏 사색하며 하고싶은 공부를 원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었고, 어떻게 해서 20대 중반에 아일랜드에서 약 1년간 공부를 했고, 또 30대 초반 영국에서 석사까지 하게 됐다. 


한국에 돌아와 정신 없이도 살았었고, 외국을 돌아다니며 상대적인 여유도 가지고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와중인데... 30대 후반이 되어 가는 이 시점에 문득 다시한번더 공부를 하고싶은 생각이 든다. 


1~2년 석사보다는 3년 이상 박사과정이 더 끌리고, 미국에서 또 다른 인생을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 ...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공부를 할 수 도 안할수도 그건 내 선택에 달려 있지만, 오랫동안 책장에 묻혀있던 책을 꺼내들고 새로운 뭔가를 받아들인다는 그 설렘, 그런 묘미가 있기에 공부를 좀 더 하고픈 생각이 드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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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o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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