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헤어진 C 가 나왔다. 주말 내내 마음이 뒤숭숭 했었다.
이별후 남남으로 돌아선지 4년이 지났고, 마음을 굳건히 추수렸다고 생각했지만, 나에겐 첫 인연이였고, 첫 사랑이었던 그 친구가 잊혀 지지 않았나 보다. 어쩜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알리고,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구해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약간은 든다.
혼자서 끙끙 알으며 그동안 잘 견뎌내느라 스스로 대견했노라고 말하고 싶다. 당시에는 내 삶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믿음을 송두리째 뿌리친 사건이고, 비록 내가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았더라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동의를 했기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수 밖에 없었다.
헤어지던 날 친구로 지내자고 했던 내가 오히려 모든 연락처를 다 끊어 버리고, 배신감을 느낀채 먼저 비정하게 돌아서 버렸다. 그 후론 다시는 연락하지 않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매년 가을 떨어지는 나뭇잎 가지를 보며 가슴 알이를 하든, 나도 모르게 그 친구가 그립고 보고싶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 했던게 사실이다.
이것도 내가 평생 감내하고 살아내야 하는 인생이니, 내 인생의 한때 너무나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시간이었고, 너무나도 가슴아프게 다투며 서로를 헐뜻던 시간이었으니,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기를, 또한 황망해 하며 절망하지 않을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배의 닷을 풀어, 다시 망망 대해로 나가 거친 파도와 맞써 싸우며 전진할 수 있게 기회를 열어준 이 친구에게 감사하며 이제는 진정으로 이 친구를 마음속에서 떠나 보내며, 다시는 그리워하며 울지 말자고 나에게 이야기 한다.
조용필 노래의 큐 ... 현재 내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노래....
Q (조용필)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났다
우리의 사랑은 모두 끝났다
램프가 켜져있는 작은 찻집에서 나홀로
우리의 추억을 태워버렸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하얀 꽃송이 송이 웨딩드레스 수놓던 날
우리는 영원히 남남이 되고
고통의 자물쇠에 갇혀 버리던 날 그날은
나도 술잔도 함께 울었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
너는 나의 인생을 쥐고 있다 놓아 버렸다
그대를 이제는 내가 보낸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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